후지와라 타쓰지

 

무려 20년 전

2003년

내가 엄청 이뻤을 때다.

 

내가 그땐 그랬다..

 

 

그렇게 그때 방영한

2003년 드라마

 

천년지애

 

 

여주 반말공주 부여주 역할로

성유리가 나왔다.

 

 

남주 소간지,

아리역할로

소지섭이 나온다.

 

 

또 다른 남주

재벌남 후지와라 타쓰지,

김남진이 나왔다.

 

 

남주들은

서로 바쁘지가 않아

만나면

주먹다짐으로 인사를 한다.

 

 

 칼싸움도 막 한다.

 

그래 칼맛이야.

 

 

난 드라마를 보며

조용히 재벌남

후지와라 타쓰지를

응원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 생기는

나의 폭탄머리와

타쓰지의 머리가 같아서였다.

 

 

 

 

헤어스타일로

조용한 동지애를 느껴

난 드라마 속 타쓰지를

응원했다.

 

 

 

 

타쓰지의 일본어 발음이

겁나 좋았다.

 

김남진의 재벌남역할은

진짜 재벌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단추 3개 푼 셔츠핏은

정말 진짜 멋졌다.

 

그러나

타쓰지는 헤어담당의

꼬임에 넘어갔는지

 단정히 자른 머리의 타쓰지로

드라마 후반에 등장한다.

 

 

폭탄머리 동지

 

후지와라 타쓰지 듣거라

 

 

"내 너를 동지로 생각했거늘.."

 

"왜 머리를 자른 것이냐...??"

 

"단추 3개 푼

너의 패션센스를 높이사

내 너를 용서하겠다."

 

"단추는 잠그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