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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법
리치경
2023. 11. 30. 06:57
치유란 치료를 받고
병이 낫는 걸 말한다.
병은 가슴에 박힌 상처를
처리 못해서,
몰라서 모르다 보니
어느덧 상처로 자리 잡아서,
내가 생각지 못하게
찌들어버린 상처들이
스트레스란 이름으로 다가온다.
그럼 치유가 필요해진다.
치유가 필요하다는 건
지금 어렵고 힘들다는 거다.
어렵고 힘들다는 건
지금 곪아 들어오고 있는 거다.
얼마나 어렵고 힘드냐가
얼마나 곪았냐일 것이다.
곪으면 언젠간 터진다.
나으려고 터지는 거다.
최고로 곪았을 때는
칼을 대도 많이 안 아프다.
그래서
내가 많이 어려울 때
내가 몹시 힘이 들 때
누가 내게 쓴소리를 해도
많이 안 아프다.
눈물만 폭 터질 뿐이다.
쓴소리가
내 상처에 칼날을 댄 거다.
치유를 하려면,
낫길 바란다면,
이제 그만 안 아프고 싶다면,
힘든 걸 멈추고 싶다면,
남 미워하고
남 탓하는 걸 정리하자.
고집을 살포시 놓아보자.
상대잘못은 내 몫이 아니니
난 내 잘못을 찾아 반성하자.
고집을 놓고
남을 미워하는 걸 정리하고
남 탓을 안 하려 노력하고
잘못을 반성한다면
이제 눈물이 나온다.
이 눈물이
내 안에 고름을 스스로 짜내
독소를 내보낸다.
그럼 몸은 회복한다.
어렵고 힘들다는 건
이제 빨리 알 때가 됐다는 거다.
행여나 도움을 주고자
당장 기분 좋게 해 주는 건
시간을 끌고
아무것도 모르고 놀다가
더 어려워지는 길이다.
도운 것이 아닌 게 된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바르게 못해
어려움이 온 것을,
틀리게 처리해 어려움이 온 것을,
창피 찬란하지만
인정하면 쉽다.
처리돼야 치유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