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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가 하나도 없는 사람

 

 

 어릴 때부터 느낀 것이 있다.

 

난 머리가 안 좋구나...ㅜ

 

 

 

 

스스로 알아버렸다.

 

 

학교 성적으로 알아챘다.

 

 

 

 

난 참 많이 늦게 쫓아갔다.

 

학교 공부는

이해력과 집중력이 좋으면

잘하는 건데

그러지 못했다.

 

 

 

 

 

내 주제를 미리부터 알았기에

 잘하는 그들에게

난 묻어갔다.

 

 

 

 

모르는 건 눈치껏 물어보며

많이 자주 물어보면

짜증 낼까 봐

쪼금만 물어봤다.

 

 

 

 

문제는

우리 엄마가 이런 내가

속상하셨는지

가끔 속을 뒤집어 노셨다ㅜ

 

친구들이 다 그렇게 잘하는데

넌 재주 하나가 없냐고..ㅜ

 

 

 

난 쓰레기가 된

기분이 들었지만

 엄마 닮아 그렇다며

 또 엄마 속을 뒤집어 놨다ㅋㅎ

 

 

 

 

엄마 미안

 

재주가 있으면 

사람을 모이게 한다.

 

그러나

재주는 사람을 모이게 할 뿐이다.

 

일을 할 때는

다른 사람과 융합해서

일을 풀어 나가야 한다.

 

 

 

 

다른 사람 말할 때 입 다물고

따라주는 것도 재주다.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도

재주다.

 

잘 먹고 잘 자는 것도

재주다.

 

 

 

상대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게임을 잘하는 것도 재주다.

 

눈치가 빨라

금방 알아채리는 것도

재주에 들어간다.

 

존재감이 없어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만 주는 것도

 오만가지 재주 중 하나다.

 

 

 

그러고 보니

난 잘 먹고 돈 잘 쓰는

재주가 있다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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