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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려 하지 않는 사람

 

 이런 일이 있었다.

 

 그 일이 좋다기보다는

지금 해야지 후회하지 않을것 같아

일단 시작을 했다.

 

 영어다.

영어는 내가 필요성도 느끼고

또 하고도 싶어서

호기롭게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기로 했다.

 

 

처음 시작은 힘들어도

충분히 감내하며

열심히 하리라 다짐했다.

 

역시나 1달쯤 지나 무너졌다.

 

남들을 따라갈 자신도 없고

영원히 따라갈 수도 없을 거 같은

마음이 자리 잡고 말았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그랬나ㅜㅠ

스스로 자초한 일이지.

 

누가 시켜서 한 거면

찐하게 탓하고

나 대신 다니라고 하면 될 것을

탓할 대상이

나의 못남밖에 없었다.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으로

매일 밤 울고

한동안 올리던 포스팅도 못하고

또 울고ㅜㅠㅠ

 

바보 바보 베스트다.

 

 

 학교에 꾸역꾸역 나가기는 했다.

내가 마음이 안 좋으니

그대로 얼굴에 드러 낫는지

괜찮냐며 사람들이 묻곤 했다.

 

썩어진 내 얼굴 표정은

가족들도 더 이상 다니지 말라고

그만두라고 계속 말리기 시작했고

..............

난 그러기로 했다ㅜ

 

 

지금까지를 관찰해보니...

나는 잘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틀리려 하지 않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사실 틀려도 괜찮은 건데.... 바보

 

내 능력이 잘하는 건 버겁고

그저 틀리지 않게 가고 싶은 거다.

내 능력이

잘하는 건 소화를 못 시킨다ㅜ

 

틀려도 된다는데 왜 난 안될까..??

 

아무리 좋은 영양식이라도

갓난아기는 분유를 먹어야지

영양식은

소화를 못 시키는 것처럼

난 소화능력이 안되니 한심하다.

히... 힝...... 내 수업료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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