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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라고 다 친하지는 않아요

 

나는 우리 엄마와 친하지 않다.

그렇다고

우리 엄마가 싫은 건 아니다.

 

친하지 않은 이유는

  자식과 소통을 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자식이 더 노력해야겠죠..ㅜ

 

 

우리 엄마는 곱게 자라

아무 일도 안 해보시다가

우리 아버지를 중매로 만나

시집 오셨다.

 

시집 온 날이 우리 엄마

인생 2막이 열린

누구나 예상한 고생길의 시작이 됐다.

 

 

엄마에게서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서 들어온 말은

 시댁 식구 뒷담화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난 어린 나이부터

다양한 뒷담화 스킬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우리 엄마가 시집와서 본 충격은

마치 공주가 성에서만 살다가

성 밖을

처음 나가 보게 된 충격이라고 할까?

 

아주 비슷하다.

 

 

 엄마의 결혼 전에 삶과 후의 삶에

너무나 큰 차이로 인해

우리 엄마는 현실 삶에 적응을 못하셨다.

 

내가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어

그동안의 엄마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니

 

 당신이 먼저 베풀고

 알아주기를 바라면 안 되는 삶이었다.

당신이 베풀고 잊어버리고 있으면

때가 되면 다 알아주는 삶이었다.

 

 

 당장은 상대가 알아주지 않아

나는 희생만 하며 산 것만 같아도

어느 날 때가 되면

당신을 존경하게 된다는 걸 

성급하게 더는

못 기다리신 것 같다.

 

엄마는 결혼 전 부유하고

주변에서도 받기만 하던 삶이었다 보니

베푸는것에 능하셨지만

당신이 조금만 주어도 공치를 바라셨다.

 

그래서 자주 이런 말을 하셨다.

 

" 누가 나를 챙겨주고 보살펴주고

의지하면

나는 안 되는 사람이야"

 

 

 당신 인생의

답을 알고 말씀하신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의 삶이

부러워하신 말이었다.

 

 난 엄마의 인생을 보며

인생의 기다림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우리 엄마는

항상 갑의 자리,윗사람의 위치였다.

 

진정한 베품은 물질이 아닌

말로써 상대를 돕는것만이

진정 돕는것이 되기에

 

당신이 해준 말로써

상대의 정신적 성장을 도운것으로

상대는 좋아져

내가 한 고생에

보람을 찾게 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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