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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도 진화 한다

 

나는 이사 와서

처음 까마귀를 가까이서 보게 됐다.

 

생각보다 크고 부리가 길었다. 

진짜 새까맣게 생겼다.

 

까마귀가 너무나 능숙하게

쓰레기봉투를 뜯어대거나

가로등 꼭대기에 앉아 있는 모습은

왠지 무섭고 기분이 나빠진다.

 

 

까치는

이젠 비둘기급으로 많이 보인다.

사람을 피하지도 않는다.

 

까치와 까마귀는

이름 첫글자도 비슷해서

사촌지간같은데

보면 서로 안 친한 듯하다.

 

충격적인 건

난 까마귀가

비둘기를  잡아먹는 걸 봤다.

 

겁나 무섭다ㅜ

 

 

까치, 까마귀도 

과거와 행동이 틀리다.

 

옛날에는

까치, 까마귀 행동을 보고

운세를 논했다고 한다.

 

 

지금은 못 읽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사람 죽는 방법도

옛날과 다르게 교통사고로 죽고

람만  집에 오는 게 아니고

 

옛날엔 없었던

택배가 집에 오니 못 읽는다.

못 읽게 돼버린 거다.

 

 

신기하다.

 

시간이 흘러

사람만 변하는 게 아닌 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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