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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잘못과 실수

 

우리 아이가

한창 사춘기의 늪에서

삐딱선의 배를  타고

살아갈 때다.

 

 말도 잘 안 하던 우리 딸이

그날은 내게 친구 얘기,

학교 얘기를 했다.

 

그 얘기들 속에 고민을 담아서..

 

 그때 난 큰 잘못을 했다.

 

 

그건 바로

내가 가르치려 들었던 거다.

더 살아봤다는 이유로 말이다ㅜ

 

그때 우리 아이가 그랬다.

 

"그냥 내 얘기 들어주면 안 돼?"

 

" 잘했다 잘못했다 말고

그냥 듣기만 해 주고

힘들었겠다 하면 안 되냐고?"

 

난 너무 미안했다ㅜ

 

 

 

사람을 이롭게 하려면

확실한 근거로

이해되게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나처럼 모르고

아무 말이나

논리적이지 않게 지껄이면

안되는 거였다.

 

 

아무리 좋은 말,

좋은 뜻이었다고 해도

소용없어진다ㅜ

 

모를 땐 입 닥치고

들어주는 게 도와주는 거였다..

 

우리 딸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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