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사회에 존재하는 관계다.
예전에 친척분이 연말 모임에서
한껏 뽐내고 싶은 마음에
롱모피코트를 입고
모임에 나갔다가
위에 상사사모님 눈에 찍혀
승진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생각난다.
승진 못한걸 모피코트 탓으로
뒤집어 씌운 건 아닌지..
조심스레 의심도 해본다.
그냥 모피코트가 잘못한 걸로
우리끼리는 정했다.
인간관계에서
내가 갑인지 을인지
잘 분별해야 한다고 한다.
갑에 찍히면
안 풀리기 때문이다.
만약 찍혔다면
빨리 정성껏 손글씨로
편지 한 장을 써서 드리고
자세를 낮추고
내 할 일을 묵묵히 하다 보면
작다면 3일이면 풀리고
아무리 잘못해도
100일이면 풀린다고 한다.
갑에게
눈치 없게 찍히지 말고
갑의 기운을 잘 받아놨다가
영원한 갑은 없으니까
내가 갑이 되는 그날을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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