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당수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그중 15% 정도만
병원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도
완화만 시키는 거지
치료가 되진 않는다고 하니
더 슬퍼진다.
특히 젊은이들이
우울증으로 인해
한강물 온도를 체크하는 일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나도 우리 아이들이
한창 학교 다니는 시기에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다.
매일 하는 일이
밥하고
설거지하고
장보고
청소하고..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이러다 이렇게 살다
싱크대 앞에서 죽겠지?."
사는 게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아이들 커가는 거 보고
보람을 느끼며 사는 것이
인생이라며 날 혼낸다.
나의 우울증은
밥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집안일을 안 해도 되는
아이들이 다 성인이 됐을 때
사라졌다.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야
내가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집안이 돼지우리 같아도 좋았다.
물론 지금도 잠시
급 우울해지는 건 있다.
가끔 밥을 해야 할 때다ㅋㅎ
우울증 치료법은
다양한 지식을 갖추면 사라진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하고픈 거
내가 재밌어하는 걸 찾아야
이겨낼 수 있다.
재밌는 게 있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그런데
하고 싶은 거나 재밌는 게 없으면
좀 시간이 걸린다.
혼자만 힘들 순 없다.
나만 힘들면
억울하지 않나..?
화투 게임이라도 치고
연예인 덕후도 해보고
댕댕이를 의지해서라도
어떻게 해서든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아내야 한다.
방편으로
인터넷 게임 좀 하겠다는데
누가 뭐라 하겠나..?
재밌게 지내도록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