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증은 다양하다.
수많은 귀신, 조류 공포증
고소 공포증,
벌레 공포증이 있지만
나는 가난 공포증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가난에 대한 두려움이다.
어느 날 갑자기
길에 내 앉는 상상.
주민센터에 가서
돈이 없다며 내 사정을 잘 말하면
쌀은 준다는데ㅜ
쌀 타오는 상상.
얼굴에 검댕이칠
떡진 머리하고
쪽팔려 구걸은 차마 못하고
쭈뼛거리는 모습 상상을...;;
장보고 돈을 좀 쓴 날에는..
뭐야..??
지출내역 문자 알림을 보며
돈 누가 이렇게 썼냐며
혼잣말을 하곤 한다..
이게 다 가난 공포증 때문이다.
가난공포증이 있는
이런 나를 위해 대비해서 넣어놓은
적금, 은행, 보험회사가
망하는 상상을 또 하곤 한다.
그럼 난 길에 내 앉겠지..?
공포증은
어느 부분이 약해서 그런다고 한다.
만약
조류 트라우마가 있다면
내 근기에 맞게
조금씩 새에 대해 알고 나면
아무렇지 않게 된다.
모르는 걸 알면
어려워지지 않는 원리다.
밤길에
아무것도 안 보이면 겁난다.
그러나 불빛을 비추면 괜찮듯이
인간은 몰라서 어려운 거지
알면 어렵지 않다.
검색해서 내 근기에 맞게
조금씩 알아 가면 된다.
가난 공포증이 있는 나는
그럼 내 근기에 맞춰서
'가난' 뜻부터 검색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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