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0년 12월 10일 목요일이다.
코로나가 결국 전 세계를
2020년을 꽉 채워 보내려고 한다.
올 한 해 그나마 넓지도 않은
나의 행동반경에 제약과
마스크와 뽀뽀를 많이 한 해였다.
올 한 해는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1도 못했다.
시댁에 가지 않아서
엄청 좋았으며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이웃들과
같이 속상했다.
배달해 주시는 라이더 분들에게
심히 격한 감사한 마음이었고
올해는 옷을 사지 않았으며
작년보다 밥을 많이 먹고 말았다.
학교에 가지 않아
해맑아진 아이들을 만났고
비대면 수업으로
아이의 3 끼밥과 신경전으로
얼굴이 죽상이 된 엄마들을 보았다.
악수가 아닌
주먹치기로 인사를 했으며
지하철에 사람이 없어
내 옆자리에 내 가방을 앉히고 갔다.
나의 광활한 얼굴 넓이로
마스크를 쓰다 귀가 아파
짜증이 났으며
올해 내가 받은 뜻깊은 선물은
지인이 직접 만들어주신 천 마스크였다.
마스크로 인해
립스틱을 바르지 않게 됐고,
뉴스에서 마스크 쓰는 것을
거부시위하는 독일인들을 보고
어이없었다.
2020년,
넌 나에게 집순이의 삶을 줬어.
집순이의 삶은 의외로 힘들었어.
왜냐, 나하고 맞질 않아.
이제 20일 남은 2020년.
내가 도약하는 2021년이 되겠어.
2021년~
씩씩한 날 잘 지켜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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