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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군인가족5화 나는 군인가족이었고 남편은 군인이었다. 1992년~2022년 동안 내가 군인가족으로 살았던 이야기를 적어본다. 보통 부대를 옮기게 되면 전출과 이사할 시간들을 준다. 부대마다 주는 시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남편은 이사 가는 날까지 바빴다. 일부러 바쁜 척한 것이 아닌지 조심히 넘겨짚었다. 그러나 싸우진 않았다. 서로 바빠서..;; 이삿짐을 싸고 이사하기까지 혼자 아이를 데리고 하려니 나는 그동안 편히 너무 곱게만 살았던 걸까 생각했다. 이렇게 나를 항상 강하게 만드는 남편이 밉지는 않았다. 남편은 나라 편이니까;; 이사를 하면 할수록 남편은 점점 더더욱 최강의 바쁜 부대를 찾아들어간 듯했다. 그래서 난 시내에 있는 민간 아파트를 대출을 받아 전세로 들어갔다. 우리에게 배정된 속초관사는 너무 외진 곳에 있어.. 더보기
군인가족4화 나는 군인가족이었고 남편은 군인이었다. 1992년~2022년 동안 내가 군인가족으로 살았던 이야기를 적어본다. 부산에서의 생활은 항상 혼자 지냈다..로 요약된다. 친한 사모님도 없었고 남편도 365일 부대에 나갔다. 수영구 군인아파트는 연탄에서 기름보일러로 바꿔준다며 사람이 살고 있는 채로 공사가 진행됐다. 어수선했다. 아이와 나가있을 곳을 찾아 헤맸다. 난 이렇게 남편만 기다리며 살려고 결혼을 한 건가..?? 사기결혼이 아닌가 조심히 의심했다. 남편과 결혼했으나 혼자 사는 생활.. 아이는 남편과 같이 낳았는데 혼자 키우는 생활.. 남편과 아이와 같이 살고 있으나 혼자 사는 기분이 드는 생활.. 나는 생산성 있게 알차게 보람되게 살지 못했다. 나는 피폐해져 갔다. 누가 밥이라도 해줬음 싶었다. 혼자 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