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군인가족6화 나는 군인가족이었고 남편은 군인이었다. 1992년~2022년동안 내가 군인가족으로 살았던 이야기를 적어본다. 속초에서 남편은 한 달에 1박 2일로 집에 왔다. 만나면 딱 2시간까지만 반가웠다. 만나도 대화할 내용이 많지 않아 공기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자주 이사를 가고 부대를 옮겨 환경이 바뀌면 지금보다 나아지리라 스스로를 달래며 지냈다. 그렇다고 잘살아보려 노력하진 않았다. 그냥 잘 지내려 노력했다. 그래선가.. 다음으로 이사 간 곳은 모든 것이 좋았다. 전라도 장성. 이곳에선 일 년 살았다. 복숭아밭이 근처에 위치했던 군인아파트였다.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고 아파트단지 안에 마트, 편의시설도 다 있었다. 남편도 정시퇴근을 했다. 꿈에 그리던 저녁도 같이 먹고 산책도 다녔다. '내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