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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할머니30 마지막회

 

<도인 한라할머니>

 

 

한라할머니는 도인이었다.

 

미래를 맞추고 예견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들과 잘 지내고

어려움을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주고자

한마디 정성껏 건네는 사람이었다.

그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고 원했다.

 

상린이는 이제 하늘의

자기 별자리로 돌아가신

한라할머니를 가끔씩 생각했다.

 

마음을 다잡았다.

부모와의 갈등도 결국

상린이의 모자람이 섞여있었다.

 

그 모자람을 찾기 위해

한발 떨어져

그녀의 부모를 바라보니

그녀의 부모도 누가 알려주지 않았고,

가르쳐주지 않아

헤매고 살아가고 있었음이었다.

 

상린이는 부모를 좀 더 이해하게 됐다.

그녀의 부모도

잘 살아가고 싶었으나

잘 되지 않아

고민과 괴로움이 항상 있었음을

상린이는 이제야 알았다.

한라할머니의 조언 덕분이었다.

 

상린이는  한라할머니 집에 찾아온

누군가에게 전에 한 말이 떠올랐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을 공평하게

받아와 살아가지.

시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보물이야"

 

"그 시간의 보물을 받아

열심히 배우고 익히다 보면

내가 뭐가 부족한 사람인지 알게 되지.

내가 뭐가 부족하구나를 아는 게

그게 깨달음이야."

 

"그 깨달음을 찾아가는 사람이 도인이지.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도인이야."

 

"누구나 있는 나의 부족함을

찾아 깨달았다면 

기죽으며 살아가라는 게 아니라,

이제 찾은 부족함을

채우고 잘 다듬으려

노력하며 사는 게 우리네 인생이야."

 

상린이는 한라할머니가

다시 한번 감사했다.

 

상린이는 평생 부모를 원망하고

부족한 사람을 보면 흉보고

마음에 안 들다고 짜증 내고 

잘 못한다고

싫어하며 살아갈 뻔했다.

 

내 말 안 듣는다고 화내고

내 부족함은 모르고

상대 부족함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상린이의 모순을

한라할머니는 알게 해 주셨다.

 

상린이는 부모에게도 이제는 감사했다.

내 기준에서

부모가 마음에 안 든 거였다.

누군가에겐 멋진 사람들이었다.

 

이제 이 세상에 한라할머니는 없다.

답답할 때 찾아가 얘기할

한라할머니는 이제 안 계신다.

 

상린이가 한라할머니에게 받았던

따스함과

힘 있는 말을 기억하며

상린이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라할머니 이야기는 픽션이며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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