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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린이의 남자>

 

 

 

상린이는 그렇게 명분도

사랑도 없는 결혼을 했다.

 

상린이가 원하는 건 하나였다.

 결혼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거였다.

 

남자는 상린이 집의 넉넉한

경제가 마음에 들었다.

남자 집은 부모대 이전부터 내려온

가난을 가지고 있었다.

그 가난은 남자에게

치명적인 힘듦과 자격지심이었다.

 

상린이가 결혼한 남자는

형제가 6명이나 됐지만

전부 모두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가난으로 인해

다들 학교를 다니지도 못했다.

 

 상린이와 결혼한 남자는

무료로 다닐 수 있는 대학교를 나와

형제 중 유일하게 그의 부모에게

얼마의 돈을 부쳐주며 살고 있었다.

 

상린이의 집에서는

결혼식비용뿐 아니라

결혼해 살 수 있는 집과 자동차를 해줬다.

 

서로의 집안이 경제적으로

많이 차이나는 결혼이었다.

 

상린이는 결혼해서 살면서

그 차이를 바로 느꼈다.

 

상린이는 귤 한 박스를 사 왔다.

상린이는 항상 그렇게 먹어와서였다.

그러나

그녀의 남자는 당황해했다.

 

밥을 먹고 과일을 먹는 건

돈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상린이 주말이나 쉬는 날이면

바람 쐬러 밖으로 나가길 원했다.

 

그러나 그녀의 남자는

쓸데없는 돈 낭비가 된다고 싫어했다.

 

상린이는 휴가를 받으면

관광지를 가보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녀의 남자는

자기 부모를 찾아뵙길 원했다.

 

그리고 결혼을 했어도

월급으로 나오는 일부를

남자는 그의 부모에게 돈을 부쳤다.

 

남자의 집은 아들의 결혼으로

가전제품과 금전 그리고

동네에서 자랑할 수 있음을 즐거워했다.

 

상린이는 결혼에 대해 실망했다.

 

 상린이는 남자가 개선해 줬으면

하는 부분을 계속해서 말했다.

그러자

남자 또한 상린이가 개선해 줬으면

하는 부분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 시작과 내용의 끝은

 결국 돈 문제였다.

 

 똑똑한 머리로

좋은 기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한라할머니의 말이 생각났다.

상린이는 그녀의 남자와의 갈등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상린이는 한라할머니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상린이는 스스로 바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한라할머니의 설득에도

결국 결혼을 선택한 건 상린이었다.

 

결혼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상린이는 헤어짐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의 남자는 헤어짐은 반대했다.

 

헤어짐은 수치요, 창피함이요,

능력 없음을 나타내는 거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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