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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말하면 퍽 아픕니다

 

 

인생 같이 걷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각자 걷고 있네요.

 

 

 친구가 없어

술을 살 일이 없었어요.

 

그대에게는

술을 사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지나

갑자기

 변수도 생기고 

변수가 생기니,

변고를 당했지요.

 

두 팔 걷어 도왔습니다.

그대도 그랬지요.

 

 

 

 

우리의 걸음은

우리와 퍽 닮았었습니다.

 

바른 것인 줄 알고

끝끝내 주어진 책임을 들고

힘들어했지요.

 

 

 

 

열심히 사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그대가 나보다

나은사람이 못된 건

그대 잘못이 아닙니다.

 

 

 

 

항상 내 곁에 있던 당신은

처음부터

 좋아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내게 말 시키면

대꾸하는 관계가

그래도

난 좋았습니다.

 

 

 

 

그래서

내게 그리 할 줄 몰랐습니다.

 

그리 말하면

퍽 아픕니다.

 

 

 

 

 

나도 그대보다

나은사람도 아니었지요.

 

그대가 너무 미운데

많이 미워야 하는데,

내 마음은

그러지가 않아

너무나 슬픕니다.

 

 

 

 

스스로

잘 아물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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