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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의 무서움

 

 

나는 지인에게 남편을 소개받았다.

 

그 지인은 나와 남편에게

어렵고도

잘 보여야 하는 관계였다.

 

그러다 보니

 소개해준 지인에게

잘 보이고 싶어

우린 숙제하듯 만나게 됐다.

 

첫 만남에서 우리는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에

서로 뜻이 맞아 편안했다.

 

 

어차피

서로 결혼할 마음이 없다 보니

상대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었다.

 

연락해 약속을 잡아

만날 필요도 없었다.

 

문제는

소개해준 지인뿐 아니라

주변에서 결혼을 부추겼다.

 

 어떻게 만나는지 관심이 많았다.

 

 

 

우리는 서로 맘에 안 든다고

주변에 알렸다.

 

그러나

관심과 부추김의 강도가

점점 세져갔다.

 

우린 어쩔 수 없이 만나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같이 고민하게 됐다.

 

삐삐가 막 나왔을 때라

만날 수밖에 없었다ㅜ

 

 

 

그렇게 

주변의 관심과 오해를 어찌할지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다 보니..

 

아... 사람이 괜찮은 거라~

 

말이 통해..!!

 

이만한 사람이 없어...

 

 

 

이렇게 해서

나의 결혼 스토리가 허무하게도

다이내믹한

그 흔한 밀당없이 완성됐다.

 

 

나처럼 결혼하기 위해

사람을 소개받아도 되는지

궁금해서 정리해 봤다.

 

 

 

그냥 소개받는 건 괜찮지만

결혼하려고 소개받는 건

하지 말라고 한다.

 

결혼상대는

그렇게 만나지 않는다고 한다.

 

 결혼을 목적으로 한 만남은

하지 마라 이거다.

 

서로 도움이 돼야

결혼 상대가 된다.

 

상생하며 살 사람.

 

 

어떤 상생일까...?

 

내 말이 너를 이롭게 했냐.

 

상대 말이

내게 이롭게 됐느냐.

 

이것이 기준이라고 한다.

 

서로 70% 뜻이 맞으면

결혼상대라고 한다.

 

 

 

상대가 좋으면

콩깍지가 덮어 씌워져서

아무 의미 없는 말을 해도

상대가 멋있고

좋기만 해진다.

 

개똥 같은 말을 해도

상대와 말이 통한다고

착각하게 된다.

 

어려움도 같이 이겨나가고

상생할 수 있겠다고 느껴진다.

 

 

 싫으면 상대가 콧구멍이

2개라서 싫다ㅋㅎ

 

 

콩깍지의 무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