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조건이 안 좋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100미터 달리기에서
출발선이 똑같아야 하는데
나만 맨 뒤에서 출발하는
느낌 말이다.
나도 열심히 뭔가를 하며
살아온 거 같은데
다른 이들은 왠지 전생 때부터
미리 뭔가를 해온 느낌?
이게 자격지심일 수도 있다.
이럴 때마다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만난다.
책을 봐도
심리학자의 유튜브를 봐도
마음이 안 잡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눈물 젖은 빵을
난 먹어봤었다고
자기 애환 얘기를 하는 것보다
내가 그때
많은 걸 배우게 됐다고
말하는 사람이고 싶다.
조건을 안 줘서
공부를 못했다는 생각은
안 하는 사람이고 싶다.
부자들은
조건을 겁나 좋게 주고
난 조건이
개떡 같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서로 색깔이 다를 뿐이지
거기도 여기도
하나의 세상이고
다 같은 세상에서 공부하는 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좀 쉬워진다.
하늘이 있다면
누구는 이뻐서 좋은 조건을 주고
누구는 미워서
나쁜 조건을 주겠나?
"하늘은 편파적으로 주지 않는다"
믿.는.다.
만약 하늘이 편파적으로
누구만 좋은 환경을 주었다면
누구는 낙심하게 만들고
누구는
자만하게 만든다는 거 아닌가?
설탕 속에 파묻어 버리면
조건이 좋고
씀바귀 같은 곳에
파묻어 버리면
조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건
더 마음을 나쁘게 만들 뿐이다.
불만하지 않고
흡수하고 성장하냐,
아니면
불평하고 멈추고 있냐,
이것의 차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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