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하는 사람이 있다.
잘난 척, 있는 척, 아는 척,
고상한 척, 깨끗한 척...
나만 주변에서 보는 건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잘난 척은
아주 자주 하고
가끔 착한 척도 한다.
또,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가장 고생을 많이 한 척,
불리한 입장일 땐
어김없이 아픈 척을 한다.
정말 싫다.
뒷담화 맞다.
나에게 묻는다.
나도 '척' 하는 사람인가..?
나름 나를 객관화해서 보면
나도 그렇다ㅜ
난 식탐이 많은 걸 숨기려
'적게 먹는 척'을 한다.
즉, 사람 앞에선 잘 안 먹고
뒤에 와선
먹는 양에 한계가 없다.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서
'안 좋아는 척'을 한다.
다 얼굴에 티 나면서ㅋㅎ
'척' 하는 사람을 만나면
난 쿨하게
'모르는 척'도 해준다.
못 알아들었으면서
'알아들은 척'은
내가 자주 쓰는 스킬이다.
남 뒷담화하며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는
나름 명분을 내세우지만
이것도 '척'이다.
나도 '잘난 척'을 하고 싶은데
사실 주변에서
내가 잘나지 않았음을
모두 알고 있다.
'있는 척'도 많이 하고 싶은데
현실이 개털임을
주변이 다 알고 있다.
'아는 척' 나도 하고픈데
내 가방끈이 그리 길지 않다.
'척하다'라는 뜻을 보면
행동이나 상태를
그럴듯하게
꾸밈을 나타내는 말이다.
'척'은 어찌 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척'을 하다가
왕따가 되거나,
'척'을 하다가 곤경에 빠져
어려운 일들이 생기는 걸 본다.
아니.. 그냥
'척'을 했을 뿐인데
그렇게
심히 나쁜 짓도 아닌데
왜 곤경에 빠지고
어려운 일까지 생기는 걸까..?
'척'을 하다 보면 느낀다.
모르니까 하는 게 '척'이란 걸.
즉 '착한 척'은
'착하지 않다'는 거다.
그럼 '척'을 하면
왜 어려운 일들이 생길까..?
'척'은
상대 기분을 나쁘게 만들고
상대 기분을 나쁘게 한
에너지가 나에게 와서
내 기운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듣고 보니 '척'은 안 하는 게
편하긴 하겠네요.
그럼 혹시 '척'을
계속 일관되게 유지하면
'척'이
진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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