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우수한 연장은 육신이다.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들은
어떤 이의 논리를
기반으로 하는 상식이다.
이렇게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이
우리 육신의 기억장치에
자동으로 들어간다.
자동포맷.
우리 육신의 기억장치는
모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저장용량이 끝도 없기에
아무리 넣어도
넘치지도 않는다.
그러나
받아들인 건 곱씹지 말자.
받아들이고 지나가자.
내 논리를 놔야
새로운 걸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논리는 상식을 말한다.
내 논리를 놨다고
내 것이 없어지지 않는다.
초등학교 때 배운 건 안 없어진다.
지금 하는 일이
초등학교 때 배운 거와
무관한 일이라 묻혀서
안 나오는 것이다.
정보는 들어간 걸 안 꺼내면
안 나오듯,
내 것을 놓고
새로운 걸 받아들였다고
내 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들어간 기억들은
자동으로 정리가 된다.
필요 없는 건
저 밑에 넣어둔다.
받아들이고 지나가자.
곱씹지 말자.
그래야
받아들여진 것들이 쌓여
질량이 만들어진다.
그 질량들이 쌓여
내공이 생긴다.
우리의 육신은
내공이 생길 수 있게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