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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침, 상린이의 양말사건>

 

 

 

상린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상린이는 학교에 가기 위해 준비했다.

 

이제 양말만 신으면 됐다.

 

그러나 양말들이

구멍 나 있거나 어른용 뿐이었다.

 

상린이는 신을 양말이

매번 없는 상황에 이젠 지쳐 갔다.

 상린이는 엄마에게

양말이 신을 게 없다고 화를 냈다.

 

그러나

그녀의 엄마는 귀담아듣지 않았다.

 

상린이의 엄마는

그녀가 양말로 화를 내는 것이

이해가 안 됐고,

그저 소소한 일로 여겼다.

 

상린이의 집은

경제적으로 풍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양말이라는

작은 물건하나에 대한

부족함으로 인해

상린이 일상에 불편함을 가져왔다.

 

매번 아침마다

신고 학교에 갈 양말이 없었다.

 

상린이는 학교에 신고 갈 양말을

사달라고 말했지만,

그녀의 엄마는

집에 양말이 많다며 거절했다.

 

상린이는 엄마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화가 났다.

 

상린이는 부모님은

양말이 충분한데,

나와 동생은

학교에 신고 갈 양말이 없다는 것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양말이 갈등을 깊게 만들기 시작했다.

 

상린이는 양말이 매우 중요했다.

 

상린은 양말에 구멍이 난 줄 모르고

 학교에 신고 간 적이 많았다.

 

상린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마룻바닥이 깔려 있어

양말만 신고

교실에 들어가는 학교였다.

 

구멍이 나서

발가락이 보이는 양말을 보고

상린이의 친구들은 마구 웃었고

상린은 그들의 웃음소리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또 다른 날,

상린이는 구멍 난 양말을

조심히 골라내고 나니

어른용 양말뿐이었다.

 

구멍 난 양말보단 나으니

어쩔 수 없이 신고 학교에 갔다.

 

그 양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고,

우스꽝스러웠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들은 양말을 보고 웃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빠양말을 신고 왔다며

상린이를 놀리기 시작했고,

상린이는 너무 부끄러웠다.

 

상린은 친구들의 반응에 당황했고

양말로 인해 학교에서

매우 불편한 시간을 보냈다.

 

상린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항상 엄마에게 양말얘기를 했다.

 

상린은 자신의 불편함과

엄마의 이해부족에 분노했지만 

직접 용돈으로

양말을 사는 방법밖에 없었다.

 

결국 상린이는 신경 써서 선택한

새양말들을 용돈으로 샀다.

 

새양말을 신고 나서야

상린이는 편안함을 느꼈다.

 

그녀가 좋아하는,

또 친구들도 많이 신고 있는

색깔과 패턴이었다.

 

상린이가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그녀의 친구들은

상린이의 새 양말을 보고 놀랐다.

 

친구들은 그 양말의 색깔이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그들의 칭찬에 상린이는 기뻤다.

 

새로 산 양말은 학교를 다녀오면

상린이는 바로 손으로 빨아

방에 널어두었다.

 

혹시나 양말에 구멍이 날까 봐서였다.

 

그러나 다음날,

자신이 두었던 장소에

새로 사논 양말이

없어졌음을 발견했다.

 

양말을 찾다 보니

학교에 지각을 할 것 같아

할 수 없이

미리 빨아 책상서랍에 넣어놨던

다른 새 양말을 신고

학교에 갔다.

 

새로운 양말은

그렇게 하나씩 없어져 갔다.

 

그녀는 양말을 찾기 위해

집안곳곳을 뒤졌지만

양말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상린이의 동생이

그 양말에 주인인 것처럼

신고 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상린이는 화가 났다.

 

상린은 곧바로 동생에게

 

"너 왜 내 양말을 신고 있어?"

 

상린은 그 양말을 벗으라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동생은 상린의 격분에

무감각해하며 듣지 않았다.

 

상린은 분노에 휩싸여

동생을 때렸다.

 

아침 일찍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며

상린이의 부모님은

 

"서로 나눠 신어도 되지 않느냐"

 

상린이를 말렸다.

 

 부모님이 동생의 편을 들어주는 것에

상린이는 더욱 화가 났다.

 

상린이는 동생의 머리를 잡고

힘껏 흔들며

양말을 벗기려 했다.

 

그러다

동생이 책장에 부딪혀 넘어져버렸다.

 

"아야!"

 

동생은 아픔에 소리쳤고 

그럼에도 상린이는

동생이 신은 양말을 벗겼다.

 

상린은 용돈으로 산 양말을

동생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했고,

동생은 그저

편한 양말을 찾아 신은 것뿐이었다.

 

상린이는 동생과 싸우게 된 원인을

엄마 때문이라 생각했다.

 

엄마가 제대로 된 양말을 사줬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상린이는 울며 말했다.

 

그러나, 상린이의 엄마는

그것을

본인의 잘못으로 보지 않았다.

 

"양말이 충분히 있었어. 

별거 아닌 거 가지고

싸우는 것도 지겹다."

 

상린이는 엄마가

자신과 동생의 싸움을 중재하고,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엄마는 더 이상 싸움에

개입하려 하지 않았다.

 

그런 엄마의 태도에

상린은 크게 실망했다.

 

갈등의 원인은 양말로 끝나지 않았다.

 

 일반적인 생활용품까지도

상린이는 엄마에게 불만을 드러내었다.

 

샴푸가 다 떨어져도

제때 사다 놓지 않아

비누로 감아야 했고,

빨래는 쌓여 제때 세탁되지 못했다.

 

그리고

하나의 빗을 여러 사람이 사용만 했지

오랫동안 사용만 한 탓에

더러워져 쓸 수 없었다.

 

방을 청소하려 해도

청소도구가 없어

제대로 청소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집은 먼지로 가득 차고,

부엌의 식기도

위생적이지 않은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상린이는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꼈다.

 

상린이 집은 가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집에 왜 필요한 것들이 없는지

상린이는 이해가 안 됐다.

 

또, 화장품 묻은 손으로

과일을 깎는 엄마의 행동은

상린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었다.

 

상린은 엄마에 대해 불만이 커져갔다.

 

엄마의 비위생적인 행동을

상린이는 더욱 싫어했다.

 

그러나 가족들 중 상린이만이

엄마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상린이는 엄마에게

불편한 점을 말하며

개선해 줄 것을 부탁을 했다.

 

"나중에 그렇게 할게"

 

엄마는 항상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나

상린이가 부탁한 불편함은

개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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