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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할머니3

 

<독립성과 강인함 그리고 외할머니 친구>

 

 

 

상린이와 그녀의 동생은 

그들 스스로가 해결하며 살아야 했다.

 

그들의 부모는

항상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집에서의 생활은 중요하지 않았다.

 

상린이와 그녀의 동생은

부모의 도움 없이도

집안의 일을 스스로 해결했다.

 

세상을 사는데 가족과 같이 가 아닌

각자의 모습으로

세상을 대하게 되었다.

 

상린이는 졸업과 동시에

부모에게서 독립하기 위해

알바를 하며

조금씩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스스로 해결하는

강인함과 독립성은

부모가 그들에게 무관심하고

대화가 부족하다는 불만을 가지게 했다.

 

그 불만은 부모에 대한

갈등으로 쌓여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상린이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상린이의 부모는

상린이와 그녀의 동생을

장례식장에 데려가지 않았다.

 

상린과 동생은

조용히 집을 지키고 있었다.

 

그때, 벨이 울리며

누군가 집에 찾아왔다.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오랜 친구라고 했다.

 

 장례식장이 어디인지 물으러 왔다고 했다.

 

그녀는 상린을 보며

"외할머니 장례식장에 왜 가지 않았니?"

라고 물었다.

 

상린이는 잠시 당황했다.

 

"부모님이 집에 있으라고 하셨어요."

 

외할머니의 오랜 친구는

 

"너희는 어린아이가 아니야.

"외할머니도 너희가

거기에 있길 원할 거야.

외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인사하고 오자."

 

상린과 동생은

외할머니의 친구와 장례식장을 갔다.

 

그녀의 부모는 놀랐다.

 

"집에 있으라고 했는데

왜 여기에 왔니?"

 

상린이는 눈물을 머금고

"외할머니와 제대로 작별하고 싶었어요."

 

그녀의 진심 어린 대답에

부모는 잠시 말없이 바라보았다.

 

외할머니의 친구는

외할머니 영정 사진 앞에 서서

오랫동안 묵묵히 서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외할머니와 함께 지낸

수많은 추억들을 떠올리며,

그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려 애썼다.

 

외할머니 친구는

상린이에게 다가와서,

 

"너의 외할머니는 특별한 여자였어.

언제나 남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고,

마음이 언제나 따뜻했어."

 

외할머니 친구분의 이야기는

외할머니를

더욱 그리워하게 만들었다.

 

외할머니의 친구인 할머니는

일어서며 상린이에게

자신의 사는 곳을 알려주었다.

 

"상린아, 나중에 시간 되면 찾아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차라도 마시자."

 

그녀의 목소리는 따뜻했고,

그녀의 눈빛은 상린이를

위로하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강림동 할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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