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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가족17화

 

 

 

나는 군인가족이었고

남편은 군인이었다.

 

1992년~2022년동안

내가 군인가족으로 살았던

이야기를 적어본다.

 

 

남태령으로 이사를 했다.

 

군가족 이사로는 마지막이다.

 

남태령부대는 사당옆에 위치한

관악구지만

간단히 횡단보도를 건너면

서초구였다.

 

 

살게 된 관사는

최고 좋은 위치에 있었다.

 

산 중턱쯤에 위치해서인지

공기는 더 상쾌했다.

 

요즘은 보기 드문

예쁜 청개구리가 사는

시골분위기였다.

 

 

여담으로 CJ오쇼핑 사옥이

부대 맞은편에 있다.

 

이곳이 불이 난적이 있는데

그 시각이 새벽 4시.

 

부대에서 당직근무자가 우연히

 불난걸 먼저 발견하고

119로 신고를 해

다행히 쉽게 진화 돼서

서로 돈돈한 관계를 됐다.

 

 

그런 혜택으로

cj오쇼핑의 초청을 받아

 사령관님과 군가족들이

 쇼핑사옥을 방문했던 추억이

감사하게도 생겼다.

 

 

남태령에서 이제 군가족들과

마지막 모임을 계획했다.

 

참석할 수 있는지

의견을 타진하며

최고의 만찬이 되도록 노력했다.

 

계획한 대로 모두 됐다.

 

참석했던 모든 분들이

마음에 들었었는지는 모르겠다.

 

남산타워에서

단체사진을 찍어

한 장씩 사진을 나누며

우리는 추억을 나눠 갖고

익숙하게 헤어졌다.

 

 

남태령에서 우리는 2년 살고

남편은 전역을 했다.

 

33년 군생활 마침표였다.

 

제2의 인생을 응원하신다며

사령관님의 배려로

 군인가족이름으로

참모총장상을 받게 해 주셨다.

 

너무 감사합니다.

 

 

나 또한 군인가족이기에

군가족들을 위하는 마음은

항상 있었다.

 

그러나

적극적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아쉬움들이 있다.

 

 

내가 만났던 수많은

군인들, 군가족들, 주민분들,

 

내가 만났던

장군님들, 사모님들, 

 감사하지 않은 분들이 없다.

 

앞으로

질량 높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같이 이사 다니느라 고생했던

그럼에도

엄마를 위해줬던 우리 아이들

너희가 즐겁게 사는 게 효도란다.

사랑한다.

 

의지심 1도 없게

나를 강하고

용감하게 만들어 준 남편,

남편은 모든 군인들처럼

나라를 사랑하며 살려 노력했다.

 

에너지를 채우며 쉬게 해 주던

군관사, 군아파트 고마워.

 

묵묵히 같이 울어주고

조용히 기뻐해줬던

관악산, 운봉산, 설악산,

월미산, 수도국산, 명성산, 대둔산

지켜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신 차리라며 바닷바람으로

내 뺌대기를 때렸던

광안리바다, 인천바다..

좀 아팠다ㅋㅎ

 

 

내가 소리 지르며 화풀이를 해댔던

해님, 달님, 별님

놀라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맥아더장군이 있는 자유공원

밤마다 찾아가

혼잣말로 지껄이며 왔던 추억

맥아더 장군님,

무섭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미친 여자 아니었어요..

 

33년 동안

나와 남편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대한민국 국군

 

모두 내 인생 1막의 

고맙고 감사한 공로자셨다.

 

 

지금도 군인가족으로

살아가고 계신

많은 분들이 계신다.

 

전쟁 휴전상태인 우리나라에

각자의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 중 하나의

아름다운 모습임이 분명하다.

 

 

모두를 강건하세요.

 

대한민국을 빛내는 국민이 되도록

저도 노력하며

즐겁게 살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군인가족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총 1~17화 글로 남겨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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