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척도

 

이 이야기는

딸의 동의를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 딸은 집 옆 편의점에

잠깐 갔다 오는 준비시간이

근 1시간이 걸린다.

 

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

머리를 묶었다 풀었다를 반복

반복 반복 반복...

 

 

처음엔 편의점에

잘 보여야 하는 사람이 있나 했다.

 

 

아니었다.

 

 한창 외모에 관심 가질 나이니

 잔소리도 안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일이 터졌다.

 

 

외출하려면 오래 걸리는

이 버릇 때문에

딸, 나, 남편이 크게 싸운 것이다.

 

차로 먼곳으로 이동을 위해

다른 분과 밖에서 기다리는 상황인데

안 나오는 거다.

 

 

다른분이 같이 기다리는 상황이라

죄송했고 시간이 촉박했다.

 

딸에게 몇 시까지 나가야 한다고

미리 준비하라고

미리 몇시간전에 얘기를 했고

중간에 준비하고 있나

확인을 했기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결국 딸을 버리고?

 

우리끼리 출발 했다.

 

 

남에게 피해 가는 버릇은

본인이 알면

반드시 고쳐야 하고

본인이 모른다면

우리 딸처럼

충격파를 맞고라도 고쳐야 한다.

 

 

이 일 이후로

딸은 버릇을 고치긴 했다.

 

너~무 많이 고치는 바람에

이젠

그지 같은 차림으로 다니는 게

문제;;;

 

노력의 척도에 따라

사람은 바뀐다고 한다.

내가 가진 조건에서 30%가 노력이다.

30%만 하면 된다.

 

만약

100일 기도를 한다고 하면

한 달에 한 번씩 가서 기도하면

3년이 걸린다.

하루하루 가면 100일이면 끝난다.

 

정성껏 노력하는데서

내 모순이 잡혀 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