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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할머니22

<운명의 상대>

 

 

상린이가 처음 한라할머니를 만났을 때

일찍 결혼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한라할머니댁에

상린이의 운명의 상대가 찾아왔다.

 

상린이가 한라할머니댁에

머문 지 2개월 때였다.

 

그 상린이의 운명의 상대는

대학교4학년이었다.

 

대학교 담당교수와 학생 11명이

한라할머니댁을 찾아왔다.

그 학생들 중 한 명이었다.

 

그 담당교수는 그전부터

한라할머니를 혼자 찾아뵙고 있었다.

 

함께 교수를 따라온 11명 학생들은

그저 휴식과 관광이 목적이었다.

 

상린이는 그때 서울에 올라가 있었다.

계절옷을 집에서 가져오기 위함이었다.

 

상린이와 운명의 상대는

그렇게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 강림동할머니가 있었다.

교수와 학생들이 가고

강림동 할머니가 말했다.

 

"선생님, 눈썹 찐한 학생 한 명 있었죠?

그 학생하고

상린이와 잘 어울리겠는데요?"

 

한라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같은 생각하고 있었네.

상린이는 내일 온다고 했지?"

 

"자네 상린이네 집

전화번호 알고 있지?"

 

한라할머니는

상린이 부모와 통화를 했다.

 

전화로 내용을 들은 상린이 부모는

한라할머니의 중매가 달갑지 않았다.

 

딸이 겨우 20살이라

결혼할 시기가 아니라고

상린이 부모는 생각했다.

 

곧 상린이 귀에도 들어갔다.

 

제주도에 상린이가 다시 돌아왔다.

줄곧 제주도에 머물던

강림동할머니는 상린이에게

너와 잘 맞는 사람이 있으니

만나보라고 조언을 했다.

 

한라 할머니는 교수에게 연락을 해

소개할 사람을 만나보겠냐고

학생에게 전달을 부탁했다.

 

상린이와 그 운명의 상대는

생각이 같았다.

결혼할 마음이 지금은 없음을.

 

설득에 들어갔다.

 

한라할머니는

상린이와 그녀의 부모를 설득했다.

 

 딸은 일찍 결혼시켜야

딸이 안정을 찾고

앞으로 자기가 원하는 일도 하며

살아갈 수 있다.

 

내가 소개하는 사람이

상린이를 그렇게 살 수 있게

해 줄 남자라고 설명했다.

 

교수도 한라할머니의 부탁으로

학생을 직접 나서서 설득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결혼한다는 건

남보다 이를 수 있어.

일찍 결혼하는 건

더 많은 시간을 배우자와 같이 보내며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한라할머니는 누구를

중매하시는 분이 아닌데

소개를 해주시는 정도면

너와 잘 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양쪽에서 설득이 들어갔지만

당사자들은 시큰둥했다.

둘 다 결혼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린이와 그 운명의 사람은

서로 만났다.

 

그냥 만나만 보라는 부탁으로

상린이는 강림동할머니손에 이끌려

남자는 교수의 부탁을 받고

작은 카페에서 만났다.

 

서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각자 원하는 이상형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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