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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가족12화

 

 

나는 군인가족이었고

남편은 군인이었다.

 

1992년~2022년동안

내가 군인가족으로 살았던

이야기를 적어본다.

 

 

또 그렇게

포천 부대안 생활도 끝났다.

 

부대 안에서 살아보는 게

이젠 마지막이 아닐까 싶었다.

 

군가족 복지는

PX이용다음으로 큰 혜택이

군인아파트 지원이다.

 

군인아파트는 전과 다르게

시설공병에서

직접 집을 짓는 것보다

일반아파트를 국방부가 구입해

대여해 주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기존 부대안 관사는

너무 낡거나,

거주할 분이 없을 경우,

 

그냥

유지보수하는 정도로만 고쳐

사무실이나

창고로 이용한다.

 

 

우린 포천에서 송내로 이사했다.

 

부천과 경계선에 있는

인천 남동구 군인아파트였다.

 

부대와 바로 옆에 위치한

군인 아파트는 

아무것도 없는

외진 곳에 있었지만 

 

뭐.. 외진 곳...,

 

우리에겐 당연하고 익숙하다.

 

 

송내에서는

사단장님 주최 모임이 있었다.

 

날짜가 잡히고

모임을 다녀오기까지

사춘기 때

아이돌을 좋아한 것처럼

난 기대하고 설레었다.

 

그러나

군인가족분 대부분이 직장에 다녀

시간 맞추기가 어렵기에

모임이 자주 있진 않았다.

 

우리 남편은

명령에 의한 삶을 살다 보니

공감과 위로에 있어 냉정하다.

 

냉철하면 좋은데 말이다.

 

그러나 그 또한

하나의 재능으로 생각하고

함께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뒤늦게 알았다.

 

공감, 위로

그까지 꺼 내가 한다.

그리고

내가 듣고 싶은 말 알려주고

해달라고 부탁한다.

 

버릴 수 없으면 시켜라ㅋㅎ

 

 

모임도 적고

남편과 아이들도 바쁘니

나도 바빠보고자

영어를 배우러 다녔다.

 

처음 생각은

영어로 말하고 싶어서였는데

내 꿈이 너무 컸던 걸까...?

 

같은 반 분들이

너무 유창해서

조신히 가만히 있다가만 왔다.

 

그러니... 시간은 갔는데

실력이 늘지 않았다.

 

 

난 처절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영어 학습지를

초등4학년 과정으로 시작했다.

 

열심히 했다..

 

내 기준에선..

 

근데 너무 열심히 해선가..??

 

영어가 늘질 않았다.

 

 

영어는 매일 먹는 밥처럼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는데,

 

난 빠르고 쉬운 요행 같은

노하우를 찾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영어와 애증의 관계가 됐다.

 

 

13화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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