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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할머니21

 

<반가운 사람>

 

 

 

강림동 할머니가 제주도에 오셨다.

 

상린이는 너무 반가웠다.

강림동 할머니는 상린이를

친손녀 대하듯 먼저 다가와 안았다.

 

"상린아, 잘 냈니?

이번엔 선생님 뵈러 온 게 아니고

너 보려고 왔다."

 

상린이는 고마웠다.

 

"상린아, 네 엄마가 전화해서

제주도 언제 가냐고 내게 묻더라.

그리곤 너 좋아하는 거라며

이걸 갖다 주라고 부탁했어."

 

 강림동 할머니는 종이가방을 건넸다.

 

상린이가 평소 자주 사 먹던

과자와 초콜릿, 젤리등이 들어있었다.

 

부모님이  상린이가 좋아하던 간식을

 알고 있었다는 것에

상린이는 눈물이 났다.

 

상린이는 집에 가고 싶었다.

집이 이젠 편안할 것 같았다.

그러나 상린이는 그때뿐인 걸 알았다.

 

또다시 불만을 갖게 되고

불편하게 될 거라 생각했다.

 

제주도에서 지내는 것은

 보고 배울게 많다고

상린이는 생각했다.

 

한라할머니 집에는

손님이 30명 내외로 찾아왔다.

 

그들에게서 듣는 각자의 고민은

세상을 알게 하는 통로 같았다.

 

또 한라할머니가

그들의 고민에 답하는 말들은

상린이도 해당된다고 생각했다.

 

다 같이 모여 먹는 밥은

매일 먹는 반찬이어도 꿀맛이었다.

 

상린이는 멀리 가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매일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것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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